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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정원 _ 식물집사 일상

식물을 나눔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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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리와 세덤을 심어둔지 약 3개월이 되었습니다. 작은 화분에 심을 때는 과연 뿌리가 잘 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햇빛과 물을 조심스럽게 조절하며 정성을 다한 보람이 있었는지 지금은 뿌리가 단단히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머니트리의 잎은 한층 두터워지고, 세덤의 작은 잎들은 탐스럽게 늘어져 그 특유의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한때는 연약했던 이 식물들이 이제는 작지만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새로운 생명력을 뽐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치 자연이 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작은 생명체들이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머니트리와 세덤을 키우면서 조금씩 떼어내어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기쁨을 혼자만 갖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더 큰 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머니트리는 이름처럼 금전운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 식물을 받는 이에게도 작은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세덤 역시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수월한 덕분에 식물을 처음 키우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드디어 지인에게 나누기로 한 날이 되었습니다. 작은 화분에 분갈이한 머니트리와 세덤을 조심스레 포장해, 기대와 설렘을 품고 건넵니다. 저마다의 작은 뿌리가 새 주인의 손에서 더욱 깊이 자리잡고, 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기쁨이 되어줄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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