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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코코와 호야 일상

고양이도 모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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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으면 코코는 어느새 그 앞에 자리를 잡는다. 흥미로운 장치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된다는 걸 아는 걸까? 나는 폰을 들어 카메라앱을 켜고, 코코는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바라본다. 그 눈빛엔 다양한  호기심이 깃들어 있다.

스마트폰은 내 세상과 고양이 코코의 세상을 연결하는 작은 창이다. 나는 코코의 사소한 일상도 놓치고 싶지 않다. 그가 창문을 응시하는 순간, 나비를 쫓는 발놀림, 혹은 창가에서 늘어지게 자는 모습까지도.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러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준다. 그 순간들이 쌓여가면서 코코와 나의 이야기가 기록된다.


때로는 코코가 스마트폰을 장난감으로 여기기도 한다. 화면 속에서 깜빡거리는 그림자나 움직이는 손가락을 쫓아다니며 귀엽게 꾹꾹이를 한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다. 코코에게 스마트폰은 그저 한낱 재미있는 빛과 움직임의 도구일 뿐이겠지만, 나에게는 코코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매개체다.



조용한 오후,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코코의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만큼은 스마트폰 카메라 속 고양이 코코와 우리 둘만의 특별한 언어로 소통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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